2015 RISE UP 스팟 코치 후기

아쉽게도 저는 작년 라이즈업 클리닉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라이즈업 클리닉을 다녀와보니, 작년에도 갈걸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저는 운 좋게도 한국어 세션과 영어 세션 일부에 코치로 참여할 수 있었는데, 하나같이 내용이 너무 좋아서 한 가지를 꼽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그래도 몇 가지는 꼭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몇 글자 적습니다.

무엇보다 마리오와 맷이 클리닉에서 보여준 코칭과 스케줄링 테크닉은 단연 최고였습니다. 단순히 얼티밋을 하는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단계별로 잘게 쪼개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즉, 완전히 기초적인 내용부터 응용된 버전까지 수위를 조절해서 가르쳐주었기 때문에, 얼티밋 초보이든 꽤 연차가 있는 선수이든, 모든 선수들이 각자 “깨달음을 얻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무리 클리닉이 체계적이고 코치들이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참석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면 별 효과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웬걸, 참석자들 모두가 클리닉 초반부터 펜과 종이를 든 채 코치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사실, 얼티밋을 하는데 필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신세계였습니다. 특히 한국어 세션 선수들을 떠올려보면, 토요일 첫 스크리미지에서 일요일 막바지 스크리미지 사이에 엄청난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쥐 죽은 듯이 조용하고 아무 움직임이 없었던 초반 분위기가 나중에는 공격이나 수비를 세팅하느라 엄청나게 시끄러운 나머지 ‘디스크 인’이라는 콜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가 되었으니까요. 또한, “Rise Up Wrap it Up” 시간은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었는데, 매번 인사이트 가득한 코멘트와 질문들이 쏟아져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클리닉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얼티밋 커뮤니티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리더, 또는 좋은 얼티밋 전도사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일 것입니다. 저뿐 아니라 모든 참석자들이 비슷한 것을 배워가셨기를 희망합니다. 아니, 분명 그러셨을 거라고 믿습니다. 라이즈업은 그 동안 제가 얼티밋을 가르칠 때 가졌던 사고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놓았습니다. ROK-U 리그 팀의 뉴비들을 도와주는 것이든, 아니면 #LGW 와 같이 보다 경험 있는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이든 말입니다.


이 글은 Nick Whale이 작성하였고, 김현주가 번역했습니다. 두 분께 많은 감사드립니다. #고래오빠